자식들에게 무엇을 물려줄것인가?
덕행(德行) : 어질고 너그러운 행실
* 어질다 :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이 높다.
유산(遺産) : 사망 후 다른 사람들에게 남기는 재산
중국 북송의 학자인 사마온은 이렇게 말하였다.
"돈을 모아 자손에게 물려주더라도
그 자손이 반드시 그것을 지킨다고 할 수 없으며,
책을 모아 자손에게 물려주더라도
그 자손이 반드시 읽는다고 볼 수 없다.
남 모르는 가운데 음덕(陰德)을 쌓아서
자손을 위한 계책(計策)을 삼는 것만 못하다. "
- 음덕(陰德) : 남 몰래 베푸는 덕행
- 계책(計策) :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꾀나 방법을 생각해 냄.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가
막대한 유산을 받은 이상한 이야기가 있다.
'프랑스의 실업가 카피텐프라는
자신이 피땀 흘려 모은 엄청난 재산을 둘러싸고
상속자들이 추잡하게 싸우는 꼴을 보자 크게 낙심하고 말았다.
그는 아주 극비리에 참으로 보기 드문 유언장을 작성했다.
유언장에 의하면 그의 막대한 유산은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한 마리의 거머리에게 주도록 되어 있었다.
상속자들 중에 더러는 이의 신청을 내어 소송을 벌이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인간이 인간에게 절망을 느낀 가장 극단적인 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모든 자연계 중에서 인간만큼 믿지 못할 존재는 없다는 논리는
그래서 성립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교활하고 잔학하고 배신하는 무리는
유독 인간 속에서만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인 마키아벨리는 그의 저서 [군주론]에서
"인간은 아버지가 살해된 것은 곧 잊어버리지만 유산을 잃은 것은 좀처럼 잊지 못하는 존재이다."
라고 강변하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인 칸트는 그의 [서한집]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 가문에 대하여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정직하고 도덕적으로 모범적이던 양친께서
내게 재산을물려 주진 않았으나 한 가지 가르침을 주신 점이다.
그 가름침이란 도덕적인 면에서 그 이상은 있을 수 없는최상의 것이었다.
나는 이것을 기억할 때마다 깊은 감은(感恩)의 정을 금치 못한다.
* 감은(感恩) : 은혜를 고맙게 여김.
참으로 자식에게 남겨진 최선의 유산은 부모의 덕행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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